[투자직감] 팬데믹 2년, 한국인의 돈은 어디로 움직였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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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-04-20 11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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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울=뉴스핌] 한태봉 전문기자 = 2년 전인 지난 2020년 초,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공포에 질린 자산시장은 순식간에 폭락했다. 하지만 팬데믹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풀면서 이른바 유동성 장세가 시작됐다. 그 이후 폭락했던 자산시장은 드라마틱하게 급반등했다. 누구도 이 정도까지 치솟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. 그렇다면 2020년에서 2021년까지 지난 2년간 팬데믹 기간에 한국인들의 돈은 어디로 움직였을까. 대한민국 돈의 흐름을 뒤쫓아가 봤다.

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자산시장의 랠리로 주위에 돈을 번 사람들이 넘쳐난다. 지난 2년간 자산가격의 폭등열차에 올라탔다면 큰돈을 벌었을 것이고, 그렇지 못했다면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것이다. 이제 주요 자산가격의 상승률을 직접 숫자로 확인해 보자. 지난 2년간의 주요 자산 수익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본다면 일부 투자자산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바뀌게 될 것이다.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.

팬데믹 국면에서 진정한 수익률 제왕은 2,980%의 수익률을 기록한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었다. 만약 이더리움을 2020년 초 15만원에 사서 2021년 말 462만원에 매도했다면 수익금은 어떻게 될까.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2억9800만원이 됐을 것이다. 1억원을 투자했다면 29억8000만원이다. 이 정도면 은퇴가 가능한 금액이다. 물론 현실세계에서 이런 사람들은 흔치 않다.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보다 훨씬 전에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.

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도 601%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미친 상승률을 기록한 이더리움에 비하면 상당히 겸손한 수익률로 보인다. 글로벌 혁신 기술기업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나스닥이 74%의 수익률로 3위를 차지했고 S&P500, 코스닥, 코스피가 30~50%대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.

미국과 한국의 부동산도 30%대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. 부동산의 경우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에 레버리지 비율만큼을 더해서 계산해 보는 게 합리적이다. 반면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레버리지를 쓴다면 반대매매 당할 위험이 늘 상존하니 유의해야 한다.

대표적인 원자재로 손꼽히는 WTI 선물과 금 가격은 20%대로 평이했다.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유럽의 유로스톡스50은 20%에 미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.

지금까지 주요 자산 수익률에 대해 알아봤다.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은 지난 2년간 어디에 돈을 투자했을까. 돈의 움직임을 보면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. 그래서 투자자산별로 돈의 움직임을 확인해 보려 한다.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암호화폐부터 시작해 주식시장, 부동산시장까지 한국 사람들의 돈은 대체 어디로 움직였는지를 함께 살펴보자.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가장 많은 돈이 투자된 자산군이 반드시 최고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.

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. 

(촬영·편집 : 조현아 김도영 )

longinus@newspim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