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서울=뉴스핌] 한태봉 전문기자 = 고속 질주하던 유튜브의 성장세는 이제 멈춘 걸까? 구글(알파벳)의 2022년1분기 실적발표 후 투자자들이 느끼는 의문이다.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구글(알파벳)의 실적이 눈에 띄게 나쁜 건 아니었다.
시장에서는 알파벳의 1분기 매출로 681억달러를 예상했는데 이에 고작 1억달러가 부족한 680억달러를 발표했다.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23% 증가한 양호한 수치다. 대신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의 179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는 164억달러로 8% 감소했다.
이 실적발표를 접한 후 투자자들이 긴장한 이유는 단 하나. 유튜브의 광고매출 둔화 때문이다. 유튜브의 1분기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% 증가한 69억달러다. 시장전망치인 75억달러보다 8%가 미달하는 수치다.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유튜브가 이제는 엔데믹으로 인해 시청시간이 감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 데 이를 이번 시즌에 숫자로 확인받은 셈이다.
게다가 중국의 숏비디오 플랫폼인 틱톡 마저 유튜브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잠식해 가는 것도 부담이다. 유튜브도 숏츠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얼마나 틱톡을 견제할 수 있는지는 지켜볼 문제다. 그래서 향후 알파벳이 유튜브 외에 추가적인 고성장 신사업을 잘 발굴해 낼 수 있는지가 시장의 관심 포인트다. 클라우드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번 분기에도 9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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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에 대해 셀레니언 자산운용의 윤익로 대표는 "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양호했다. 좋은 산업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장기성장성 또한 기대된다"고 설명했다. 또 윤대표는 "유튜브의 성장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 여전히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. 이번 실적 둔화로 유튜브에 대한 실망감은 있겠지만 향후에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. 주식 시장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판단을 내리는 게 더 중요하다"고 강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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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촬영·편집 : 한재혁 / 그래픽 : 조현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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